본문 바로가기

당근마켓팁

당근마켓 1441일 경험하고 느낀 점과 구매활용팁 (당근온도 74.4도)

나는 2020년 초부터 당근마켓을 애용해왔다.

직장 특성상 지역을 옮겨다니고 본가를 떠나는 일도 많아 울산, 경산, 대구, 부산, 김해, 거제 등 경상도권안의 다양한 곳에서 거래를 해왔다. 

 

 

 

 

 

현재 79건의 판매와 4건의 나눔, 약400건의 구매로 인하여 현재 당근온도 74.4도를 기록하고 있다. 

2023 올해의 이웃으로 선정되었다면서 내역을 쭉 보여주는데 70도가 넘는 이용자는 0.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처음 당근마켓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친구가 육아용품을 당근마켓으로 처분하면서 생각보다 육아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으로 처음 알게 된 플랫폼이었고 머지 않아 첫 물건을 판매하게 되었다.

 

 

 

PC방 매니져로 1년간 일하면서 컴퓨터의 기본상식과 조립방법을 배운 나는 지인들의 컴퓨터를 바꿔주면서 사용하던 컴을 건네받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만 두자니 짐만 될 것 같고 그렇다고 팔아치울 방법도 몰랐던 나는 당근을 알게 되면서 이 컴퓨터본체를 점검해서 팔아보자 해서 첫판매를 게시해보게 되었고 글솜씨를 최대한 발휘하여 장문으로 작성을 했다.

 

 

 

 

 

이렇게 작성을 하고 기다려보니 한시간도 되지 않아 3명에게서 채팅이 오게 되었고 답변해주다가 다음날 바로 판매를 하게 되었고 판매하는 재미를 느낀 나는

 

그뒤로 당근으로 구매도 하고 나눔도 받아보고 하면서 재미를 많이 느끼고 새제품보다 중고가 생각보다 쓸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 중고나라라는 큰 플랫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동안 이용하지 않았던 건 사기피해사례가 많기도 했고 (디카를 주문했는데 벽돌이 온다던가) 

 

또 택배거래라는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직거래를 하자니 지방 직거래는 물건도 좋고 그래서 당근전에는 중고거래는 믿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사용하다보니 이제는 제가 사는 물건들의 80%는 당근을 통해서 구매와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당근 이용경험이 있을 것이다.

결국 첫시작이 모든것의 계기가 된 셈. 몇년간 당근을 사용해온 만큼 에피소드도 제법 있었는데 그건 다음에 기회된다면 또 얘기해보기로 하겠다.

 

 

 

당근을 이용해보고 느낀 점 

 

당근마켓은 GPS를 기반으로 근처를 보여준다.

 

그리고 단순히 중고거래만 하던 것이 이제는 동네생활과 같은 커뮤니티에 부동산에, 지역업체 광고에 중고차도 거래하는 등 점점 플랫폼으로써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당근거래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보겠다.

 

 

나 역시 거래하면서 사기라면 사기라고도 할 수 있는 불량품을 주고 거래한적이 있었다. 뭐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사려고만 하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약400건의 거래중 파워서플라이 불량이 2건 밤에 거래해서 몰랐는데 컴퓨터케이스의 팬이 더럽고 낡아서 사용이 어려웠던 1건 USB 조이스틱의 버튼 하나가 오류가 난 1건. 

 

이렇게 총 4건으로 99% 성공률과 1%의 실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래서 당근으로 물품을 구매할 때 철칙이 좀 생겼다. 

그 철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괜찮은 물품이 나오면 나는 우선 중고나라가 최근에 거래된 내역을 찾아보면서 대략적으로 평균값을 매겨 시세를 책정하고 시세와 같거나 저렴한 물건들을 사기 위해 말을 건다.

 

이렇게 하면 당근에 올린 금액대가 적절한지 저렴한지 비싼지 선파악이 가능하다.

 

둘째, 최대한 많이 물어본다.

 

핵심만을 추려도 이것만은 짚고 가야할 것들이 있다. 나는 전자제품을 많이 구입하니 전자제품으로 예를 들겠다 .

 

1. 정상작동 여부 (모든 기능 테스트여부)

2. 사용기간 or 최초구매일 

3. 생활 기스 여부(필요하다면 사진 첨부도)

 

이 세가지를 필수적으로 물어보고 흠결이 보이거나 간절히 가지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네고를 요청하기도 한다. 중고 물건도 어차피 다 제 주인은 있는 법이니까.

 

실제로 이렇게 대화가 오가는 사이 예약이 걸려버리거나 아니면 판매자가 지쳐 그냥 물건을 내리거나 판매거부를 한적도 있다. 그래서 물건이 필요는 하지만 연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간이 걸릴 뿐 결국 언젠가는 다시 다른이를 통해서 올라올 테니.

 

물론 이런 얘기들에 설명에 다 적혀있거나 미사용품이면 1번만 확인하고 바로 쿨거래 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 만나게 되면 반드시 물건상태부터 확인한다. 

 

거래전 시간이 남으면 해당 제품 리뷰를 찾아보고 기능과 사용법등을 미리 숙지하고 직거래할 때 작동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작동시켜보고 작동이 안되는 컴퓨터부품 같은 경우 꼭 입금하기전후로 이런 말을 남긴다.

 

'일단 잘된다고 하시니 사는데 뭔가 문제있으면 연락드릴게요.'

 

이 말은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기가 정상작동된다고 팔았던 게 집에가서 해보니 안될때 환불이나 다른 방법을 찾게끔 해야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개인 판매자 특성상 환불없이 잠수타거나 외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거래온도나 평가도 좀 봐야한다.

 

그리고 이런 말 하는게 꺼림칙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실제로 판매자가 이런 말을 먼저 해오는 경우도 더러있다. 그런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는다. 판매하는 제품이 자신이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다. 

 

거래 후 문제가 생길 시 판매자의 대화내용이 증거가 되니 꼭 캡쳐해서 내용설명과 함께 첨부해야한다. 그래서 무조건 정상작동합니다. 라는 식의 옳은 대화가 필요하다.

 

넷째, 택배거래, 비대면 거래를 해야할 시 바로 입금하지 않도록 한다. 

 

5,000원정도의 저렴한 물건 구매시에는 선입금해도 문제가 없긴 하지만 몇만원씩 오가는 거래는 나는 절대 선입금하지 않고 택배거래도 하지 않는 편이다.

 

상대쪽에서 만날 수 없는 사정으로 비대면 거래를 하자고 하면 어디에 넣어달라 물건 확인 후 사진찍어서 보내주고 동시에 입금도 시키겠다. 라고 말을 하여 상호신뢰관계를 구축한다.

 

만약 거절하면 시간을 어떻게든 맞춰서라도 직거래를 하자고 하거나 거래하지 않으면 된다. 매너온도나 이런 것도 물론 중요하고 하지만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을 쉽게 믿으면 안된다. 

 

 

다섯째,  거래 후 바로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비매너는 기록에 남지 않는다.  당근 후기는 불만족, 좋아요, 최고였어요. 이렇게 세개로 나뉘는데 좋아요와 최고였어요. 하나로 합쳐져서 재거래 희망률도 표시되고 불만족은 뜨지 않는다. 하지만  매너온도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나는 살때에도 그렇고 팔때에도 바로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구매한 것은 최소 하루이틀 굴려보고 써보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후에야 남기게 되고 판매할 때는 며칠간 두고봤다가 그 사람에게 말을 걸어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받고 난 후에 거래를 종료하고 후기를 남긴다. 

 

이후 문제가 생겨 달려오거나 내가 달려가야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첫사용에 모든 게 잘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다소 까다로운 5가지 철칙이 생겨버렸지만 이 철칙대로만 한다면 사기당하거나 억울한 일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다만 개인판매자들중에는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팔아야하나? 라는 귀찮음이나 자괴감이 들어 대화를 거부하는 사태도 간혹 생긴다는 것을 알아두자.

 

이외에도 가끔 이런 경우들도 있었다. 

거래는 나와 하기로 해놓고 다른 곳에 먼저 팔아놓고 내 연락을 씹는다던가 

약속시간이 다 되어도 나타나지 않아서 15분 기다린 후에 신고박고 떠나니 30분 뒤에 연락와서 죄송하다는 일도 몇번 있었다. 

 

이렇게 4년간 당근을 거래하면서 직접 몸소 경험하고 체험해보고 느낀 것들을 적어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근을 계속 애용한다. 

 

비슷한 플랫폼 헬로마켓도 번개장터도 전부 나와는 연이 없는지 몇번 써보다가 말았다. 

당근이 제일 맘 편고 수요 공급도 잘 이우러져서 나는 여전히 잘 애용하고 있다. 

 

매너온도 90도를 목표로.